與野 원내대표 주례회동 이틀째…성완종 리스트 7인 국회 출석 쟁점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표명을 하면서 새누리당은 4월 국회 핵심 사안인 공무원연금 개혁과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처리 등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22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하는 2+2 회담을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4·29 재선거 지역인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에게 양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만나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결단할 수 있는 2+2 회담을 정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재보궐선거 때문에 만나기 힘들다고 하는데 광주나 성남, 강화도든 모든 일정이 끝난 밤 시간에라도 만나 미래가 걸린, 통 큰 결단 할 것을 제안한다"며 "빠른 시간 내 답을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 활동 시한이 9일 밖에 남지 않았고, 본회의는 14일 전"이라며 "활동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재 여러 가지 조짐을 볼 때 야당은 약속한 날짜를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성공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다. 이제 결단만 남았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문 대표를 겨냥해 "공무원연금 개혁은 이제 시간이 없어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직접 나서서 본인 생각이 무엇인지 밝혀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원내대표는 "(야당에) 선거 전에 국민이 보는 데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매듭을 짓자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선거 후에나 가서 보자는 애매한 답변을 하고 있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을 5월 특별위원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문 대표가 즉시 해주길 촉구한다"고 거듭 압박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전날(21일)에 이어 주례회동을 갖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 7인의 국회 출석 문제와 4월 국회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양당 원내대표는 전날 주례회동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성완종 리스트 관련자인 허태열·김기춘· 이병기 전·현직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의 국회 출석을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집 시기를 놓고 충돌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진상조사를 위해 이들을 출석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정치적 공세라며 4·29 재보선 이후 소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해외 출장으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지난 대정부질문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 최 부총리를 출석시켜 '자원외교 긴급 현안질의'로 진행할 뜻을 밝혔지만 새누리당은 '반대'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