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용진 기자
전년도 보다 70%늘어난 151개 기업 감리
분식회계 경영진 및 감사에 대한 제재 강화
금융감독원은 올해 151개 기업과 회계법인 10곳에 대한 감리를 실시하고, 분식회계 등 관리·감독이 소홀한 경영진과 감사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12월 결산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의 제출 시한이 지난달 31일로 종료됨에 따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15년도 회계감리업무 운영방안'을 23일 발표했다.
금감원은 상장법인에 대한 재무제표 감리를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1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키로 했다.
특히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으로 감사와 감사위원, 상법상 업무 집행지시자에 대해 '해임권고' 등 행정조치를 부과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영진에 대한 견제역할이 미흡한 감사와 감사위원 등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세부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회사의 재무제표 직접 작성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와 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감사 전 재무제표 제출 현황을 점검해 재무제표 대리작성 관행이 사라지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장법인에 대한 감리주기를 기존 40년에서 12년으로 단축하고, 테마감리 비중도 확대하기로 했다.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상반기 5곳과 하반기 5곳을 선정해 감사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감사품질관리 감리는 회계법인 등 외부감사인이 감사업무의 품질 향상을 위해 구축한 내부시스템의 적정성과 외부감사인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이 제도를 적절하게 운용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또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에 대한 회계감사를 진행하는 삼일과 삼정, 안진회계법인에 대해서는 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공동검사를 실시한다.
이들 회계법인은 KB금융과 KT, SK텔레콤, 포스코, 우리금융 등 미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의 회계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친화적인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통해 기업의 회계투명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금융시장의 발전, 국제 신인도 제고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