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이용 성범죄 3년간 두 배 증가… 수법도 다양화
열차 안 성범죄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최근 3년간 2배 가까이 대폭 증가하였으며 수법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3년간 철도범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1135건, 13년 1148건, 14년 1285건 등으로 철도시설이나 열차 안 범죄가 지속해서 증가해 모두 3568건의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처럼 철도 범죄가 늘고 있는 것은 철도망 확충에 따른 이용객 증가 때문으로 분석되며 과학화된 단속 장비와 적극적인 단속 결과 3082건을 검거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절도가 1002건으로 전체의 2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성범죄21%, 폭력15%, 철도안전법위반 12%, 기타 24% 순위이었으며 특히 성범죄는 749건으로 최근 3년간 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 성범죄의 경우 열차별로 구분해 보면 전동차(49%) → 일반열차(22%) → 역(29%) 순이며 노선별로는 경부선(33%) → 경인선(21%) → 경수선(25%) 순으로 나타났고, 시간대별로는 평일 아침시간대(06시～09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범죄 수법별로는 손이나 몸으로 추행하는 밀착형이 491건으로 54%를 차지하고 스마트폰이나 몰카를 활용하는 도찰형이 235건으로 33%, 공연음란 등 기타가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범죄 중 카메라를 이용한 성범죄가 2012년 41건, 13년 57건, 지난해 118건으로 최근 3년간 총 235건으로 2배(183%) 가까이 대폭 증가하고 수법 또한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스마트폰 보급의 활성화와 다양한 도촬용 카메라 어플 개발 및 카메라 종류가 다양화됨에 따라 일반인이 손쉽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 증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토부는 전국 주요역(40개역)에 고화질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657대를 설치해 철도범죄통합수사센터와 연계함으로써 24시간 범죄 감시체제를 구축, 성범죄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철도범죄신고 모바일 앱을 개발 배포하여 언제 어디서나 신고(1588-7722)할 수 있도록 간편 신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 철도운행안전과장은“신체접촉이 느껴지면 고개를 돌려 상대의 얼굴을 확인하고 불쾌한 표정을 짓는 등 적극 대처하고 에스컬레이터에 탈 때는 방향을 틀어 45도 각도로 서서 타는 등 성범죄 예방에 주의해 달라”며 “피해를 보는 경우 모바일 앱 또는 간편신고서비스를 활용하여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