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환급분 제외시 20% 증가에 그쳐
KB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수수료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감소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4% 증가한 605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1분기 실적에 국민은행 법인세 환급분 1800여억원이 포함된 점을 감안하며 실적 개선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KB금융그룹은 59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낸 신한금융을 앞선 실적을 기록했지만 국민은행 법인세 환급분을 고려하면 오히려 뒤처진 셈이다.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하락한 1조5369억원을 올렸다.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21.9% 늘어난 3821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신용카드 수수료이익과 ELS 판매 증가 등으로 은행 신탁이익이 증가해 순수수료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9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1%감소해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KB금융의 3월 말 총 자산은 42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5조9000억원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에 전년보다 95.2% 증가한 47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민은행 역시 법인세 환급분을 제외하면 20%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BIS자기자본비율은 16.37%(잠정치)로 국내 은행 중 상위권을 유지했다.
1분기 NIM은 1.72%로 전분기보다 0.07%하락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0.51%에서 0.61%로 0.1%포인트 증가해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국민은행 외에 국민카드와 KB투자증권, KB생명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저축은행, KB부동산신탁은 각각 981억원과 118억원, 58억원, 119억원, 171억원, 14억원, 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KB인베스트먼트와 KB신용정보, KB데이터시스템은 각각 24억원과 6억원, 5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그룹의 인적, 물적 역량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재정비하고, 재배치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질 전환을 이뤄 고객과 시장에서 신뢰받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