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성완종 파문' 속 "가장 중요한 국가과제, 공무원연금 개혁"
새누리당은 29일 4·29 재·보궐선거에서 힘 있는 여당 후보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공무원연금개혁을 거듭 내세우며 야당을 압박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선거가 치러지는 네 곳은 지역발전에 대한 주민들의 욕구가 다른 어느 곳보다 강하다"면서 "지역발전을 제대로 해내려면 추진력을 가진 유능한 지역일꾼과, 무엇보다도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주민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 한 표가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국정을 원활하게 이뤄지게 하는 큰 힘이 되므로 오늘 꼭 투표해달라"며 "겸허한 마음으로 지역주민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4곳 재보선으로 비교적 적은 규모 선거였음에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여야 초박빙 양상을 띠어 여야 대립이 극심했던 것을 의식한 듯 "이번 선거기간에 (여야가) 다소 격한 설전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데 혹시 마음 다치신 분이 있으면 사과드린다"며 "오늘 선거가 끝나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상생의 정치를 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야당도 협조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현재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는 역시 공무원연금개혁"이라며 "특정단체나 어느 정당의 이득이나 정치적 계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이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인한 절감되는 재정을 공적연금 강화를 위해 사용하자는 주장에 대해 "빚이 많은 집안이 집을 판 돈으로 비싼 자동차를 사자는 얘기와 마찬가지"라면서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이에 대해 "이번에 개혁을 하는 이유가 미래의 부채를 줄이자는 건데 야당이 그 부채를 줄인 돈을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강화에 쓰자는 건 개혁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이런 제안에 대해 결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당초 새누리당 안 재정 절감효과를 살리는 개혁안이 합의가 돼야 한다. 당초 새누리당 안의 재정절감 효과는 앞으로 70년 동안 총 재정부담 기준으로 309조원 절감, 보전금 기준으로 461조원 절감"이라며 "이 정도의 총 재정부담 절감효과와 보전금 절감효과를 갖는 안에 합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은 채 '유감'표명에 그친 것을 두고 "박 대통령이 몸통이자 수혜자"라고 비판한 것을 지적하며 "고질병처럼 막말이 도를 넘는다"고 겨냥했다.
이어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한다면 당장이라도 공무원 연금개혁에 동참하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