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및 안심전환대출 영향 수신·대출금리 모두 하락
예대금리차 1.69%…2008년 이후 최저치
지난달 은행의 예금금리가 2% 아래로 떨어진데 이어 대출금리도 3% 중반에 마물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5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92%로 전달보다 0.12%포인트 하락했고 대출금리도 연 3.61%로 0.25%포인트 내려갔다.
잔액기준 수신금리는 더 낮다. 지난달 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1.77%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했고 총대출금리도 0.09%포인트 내린 4.04%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2.00%에서 1.75%로 0.25%포인트 내린데다 2% 중반대의 안심전환대출의 영향으로 수신금리와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대출금리 하락 폭이 수신금리 하락 폭보다 커지면서 예대금리차가 축소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69%로 2008년 12월(1.31%) 이후 최저치이다
잔액기준인 예대금리차도 0.03%포인트 감소한 2.27%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것은 대출 이자로 먹고사는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뜻으로,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더욱 안좋아진 것 판단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기준금리가 인하된 이후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즉각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3월 말 1차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되면서 대출금리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가계대출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이기 때문에 4월에도 안심전환대출 영향을 받아 신규취급액기준 평균 대출금리는 더 내려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호저축은행이나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는 모두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만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