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어린이날 특수 겨냥 어벤져스 마케팅 '봇물'

다음달 5일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한 유통가의 어벤져스 마케팅이 한창이다.

29일 유통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촬영으로 주목을 받았던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가 지난 23일 개봉, 흥행 돌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겨냥, ‘어벤져스 특수’를 누리기 위한 완구·식음료·뷰티·패션업계 등을 망라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해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이 개봉 이후 관련 상품 판매로 인해 약 5000억원의 내수시장을 형성한 것을 감안하면, ‘어벤져스2’는 어린이날 특수까지 겹쳐 겨울왕국의 약 2배를 넘는 최소 1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어벤져스 완구를 선보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완구기업 해즈브로코리아 관계자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울트론’ 국내 촬영으로 인해 국내 팬들의 관심이 더 뜨거운 가운데 새롭게 선보이는 완구에 대한 기대감도 폭발적”이라며 “올 한해 어벤져스 완구 판매물량이 영화 개봉 전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헐크버스터’ 어벤져스 완구, 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 경쟁

가정의 달 5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완구업계에 부는 어벤져스 열풍은 더욱 거세다. 특히, 12세 관람으로 분류된 어벤져스2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컨텐츠로 주목 받으면서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히어로 완구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1주일(13~19일) 동안 어벤져스 관련 피규어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3%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즈브로코리아는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 영화 속 기존 히어로와 아이언맨의 새로운 슈트인 ‘헐크버스터’로 구성된 ‘타이탄히어로테크 시리즈’, 어벤져스 히어로 롤플레이가 가능한 마스크 및 장갑 등으로 구성된 ‘롤플레이 시리즈’ 등 완구 총 17종을 국내 공식 출시했다.

5개의 관절이 움직이고 가슴의 버튼을 누르면 영화 속 대사를 말하는 ‘타이탄히어로테크 시리즈’는 히어로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약 30cm 대형 크기 피규어로 기존 피규어 라인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

이 중 ‘타이탄히어로테크 헐크버스터’는 영화 개봉에 앞서 아이언맨의 새로운 슈트 ‘헐크버스터’를 완구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국내 마블팬의 높은 관심을 샀다.

특히, 다른 ‘타이탄히어로테크’ 피규어를 인식하여 각 히어로에 맞는 대화를 하는 기능으로 ‘타이탄히어로테크헐크버스터’만의 특징을 차별화해 새로운 어벤져스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히어로 ‘롤플레이 시리즈’의 ‘아이언맨 아크FX 아머’는 장갑처럼 손에 착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직접 영화 속 히어로로 변신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손의 움직임으로 불빛과 소리를 작동해 아이언맨의 능력인 공중비행과 악당을 물리칠 때 사용하는 리펄서 빔을 실감나게 재연할 수 있어 기존 롤플레이 완구에서 정밀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즈브로의 ‘히어로 마스크’와 함께 착용하면 더욱 실감나는 히어로로 변신해 롤플레이 놀이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어벤져스 ‘히어로 특수’에 뷰티·패션업계까지 가세

최근 패션과 뷰티 관련 제품에 소비하는 남성들이 날로 증가하면서 어벤져스의 인기에 힘입어 남심을 자극하고자 하는 패션 및 뷰티업계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 옴므의 ‘라네즈 옴므 어벤져스 컬렉션’ 제품은 어벤져스 히어로 디자인을 적용하여 남심 사로잡기에 나섰다.

이번 컬렉션은 ‘어벤져스 히어로들의 피부 관리법’이라는 주제로 라네즈 옴므의 대표 제품들에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헐크, 토르의 이미지와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각 제품별 특징을 영웅들의 이미지와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5월 한정으로 출시되는 이번 컬렉션은 제품 구매 시 각 캐릭터의 피규어를 제공한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어벤져스 히어로를 특징으로 하는 아디다스 키즈  어벤져스 기능성 스포츠 웨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아디다스 어벤져스 라인은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헐크, 스파이더맨, 토르 등 다양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토들러 라인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담은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로 귀여운 이미지를 강조했고 주니어 라인은 각 영웅들의 상징적인 특징을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로 표현했다.

아웃도어브랜드 센터폴은 디즈니 마블코믹스와 협업한 '센터폴 어벤져스 키즈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

영화 '어벤져스2' 개봉일인 4월 23일부터 전국 키즈 라인을 전개하는 9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벤져스 키즈 에디션’은 티셔츠 5종, 티셔츠•반바지 세트 2종, 래쉬가드 세트 2종, 운동화 3종, 스냅백 3종 등 총 15종으로 구성됐다.

각 제품에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등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대표 영웅 캐릭터를 삽입하고 포인트 색상으로 영웅들의 상징 색상인 레드, 블루, 그린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식음료 업계, 어벤져스 캐릭터 적극 활용 ‘제2의 겨울왕국’ 효과 기대

지난해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식품 포장으로 매출이 크게 오른 기업들의 사례가 주목되면서 식음료 업계도 어벤져스 관련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4월 이달의 맛으로 ‘어벤져스-아이스크림’과 이달의 케이크 ‘어벤져스-케이크’를 내놓았다.

‘어벤져스-아이스크림’은 3가지 초콜릿맛 아이스크림 속에 아이언맨, 헐크, 캡틴 아메리카를 상징하는 색상인 레드, 그림, 블루의 팝핑 캔디를 포함한 것이 특징이다.

이어 ‘어벤져스-케이크’는 7조각으로 구성되어 각 히어로들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맛을 접목 시킨 것이 특징이다.

▲아이언맨 ‘체리쥬빌레’ ▲캡틴아메리카 ‘슈팅스타’ ▲헐크 ‘초코나무숲’ ▲토르 ‘아몬드봉봉’ ▲호크아이 ‘쿠키앤크림’ ▲블랙위도우 ‘엄마는외계인’ ▲어벤져스 ‘블루베리치즈케이크’ 등의 맛으로 구성됐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음료 ‘마운틴듀’도 다음달 23일까지 '마운틴듀 어벤져스 온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에서 어벤져스 한정판 피규어와 영화표를 증정하는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연계 마케팅으로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이번 이벤트는 메인이벤트 '어벤져스를 찾아라'와 스페셜 이벤트인 '모으고, 마시고, 찍어봐', 여기에 영화관 메가박스와 함께하는 '콤보세트 이벤트' 총 3가지로 진행중이다.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소비자는 전국에서 판매되는 어벤져스 캐릭터가 인쇄된 '마운틴듀 롱넥보틀 400mL'제품의 QR코드나 마운틴듀 이벤트 홈페이지및 마운틴듀 공식 페이스북으로 접속해 인증샷을 남기면 된다.

파리바게뜨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감사와 사랑을 담은 케이크 및 마들렌, 구움과자 등 총 30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중 어린이날 제품으로 ▲어벤져스(토르와 캡틴아메리카), 케이크, ▲어벤져스(헐크와 헐크버스터), 등 어벤져스 캐릭터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 케이크에는 토르와 캡틴아메리카, 헐크와 헐크버스터의 피규어가 올려져 있으며, 배경지 내에는 가면으로 만들 수 있는 헐크와 캡틴아메리카 가면이 들어있다.

지난해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리패키지 상품으로 매출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본 빙그레는 올해는 마블의 ‘어벤져스’ 캐릭터를 통해 그 특수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빙그레는 지난 달 어벤져스 캐릭터를 활용한 '더위사냥 파우치' 2종, '밀크&커피빈' '딸기&바나나'를 출시했다. 새로운 형태의 패키지를 사용해 처음으로 신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각각 캡틴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을 겉포장에 활용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난 해 겨울왕국 캐릭터를 활용한 요맘때 패키지 리뉴얼로 3배 이상의 매출신장을 기록했다”며 “이번 마블과의 콜라보레이션도 더위사냥의 젊고 활기찬 이미지와 어벤져스의 이미지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