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 1.91%…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보다 높아
기업은행이 지난 1분기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37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32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전분기(1787억원)보다는 107.1%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은행 개별기준으로는 33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분기(1549억원)보다 116.3% 급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자이익이 소폭 줄었지만 유가증권 배당수익 등 비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줄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1%포인트 하락에 그친 1.91% 기록했다.
이는 국민은행(1.72%)과 신한은행(1.58%), 우리은행(1.45%), 하나은행(1.39%) 등 다른 시중은행보다 높은 수준이다.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자산을 늘린데다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고 고금리 조달구조를 개선하면서 다른 시중은행보다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비중도 단연 앞선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조6000억원 증가한 118조7000억원이었다. 종소기업대출 점유율도 22.5%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총 연체율은 전년 동기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0.61%를 기록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1.46%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금융과 핀테크 등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 자회사인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IBK연금보험, IBK저축은행 등은 각각 1분기에 139억원과 106억원, 25억원, 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