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병,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자 중 남성 흡연율이 각각 41.6%, 46.9%, 51.2%로 나타나 주요 만성질환자 2명 중 1명 이상이 흡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지난 1일 대국민 금연성공을 위해 의사와 함께하는 ''레드써클 금연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연 캠페인 홍보협의체는 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대한내과학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와 구성해 운영해 나간다.
앞서 3일 종각 나인트리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선포식 행사에서는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6개 관련기관과 전문의 500여명이 참석해 대국민 금연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특히 임상의사의 3A 금연중재 실천지침을 적용한 ''금연 서약서''를 참석자 전원이 작성해 공동으로 선포했다. 참고로 3A는 환자에게 흡연여부를 묻고(Ask), 금연을 권고하고(Advise), 금연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Assist) 금연 중재에 관한 실천 지침이다.
이번에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미국 USPSTF(미국예방서비스 대책위원회)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의사가 실시하는 3분미만의 짧은 금연 상담을 통해서도 금연 성공률이 30%까지 향상되며, 상담 횟수와 시간에 비례해 금연 효과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의사의 적극적인 금연 중재가 흡연자의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대책위원회는 모든 성인들에게 흡연여부를 묻고, 금연 중재 제공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의사의 적극적인 금연 중재가 금연 성공률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홍보협의체를 통해 대국민 건강증진 캠페인을 연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드써클 금연 캠페인''의 레드써클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건강 캠페인의 심벌로 건강한 혈관을 상징한다. 또한 슬로건인 ''WITH Doctor''는 의사가 적극적으로 환자의 흡연여부를 확인하고 노력을 함께 하겠다는 것과 의사와 함께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