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79만 7839대로 지난해 4월보다 0.6% 줄어들었다. 내수는 13만 3935대로 2.9% 증가했으나 수출은 66만 3904대로 17.3% 줄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만 3050대, 수출 37만 3809대 등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43만 68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는 4.3%, 해외 판매는 0.1% 감소한 수치다.
대부분 차들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올 신형 투싼'이 신차 효과를 내 체면을 유지했다. 투싼은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9,255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월 판매 실적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의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15.4% 감소한 3만 1102대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카니발, 쏘렌토 등 일부 신차 모델이 판매를 이끌었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에서 10.4% 늘어난 4만 3050대를 기록했다. 쏘렌토 6,159대, 카니발 5,622대에 힘입어 레저용 차량(RV) 판매는 전년보다 78.1% 증가한 1만 6633대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해외 판매는 22만 9260대로 지난해보다 3.4% 줄어들었다.
한국GM의 지난달 판매량은 작년보다 12.1% 줄어든 5만 2746대에 그쳤다. 내수 1만 2687대, 수출은 4만 59대로 3.0%, 14.6%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은 완성차 중 유일하게 지난달 국내외 판매가 모두 늘어 지난해보다 86.5% 증가한 총 2만 3393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서는 'QM3'이, 수출에서는 닛산 '로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내수는 7,018대, 수출은 1만 6375대로 작년보다 각각 14.1%, 156.3% 늘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출시한 '티볼리'를 4월 한 달간 내수 3천420대, 수출 2천327대 등 국내외에서 총 5천747대를 팔았다. 티볼리 덕분에 내수는 올해 들어 첫 8천 대 판매를 돌파하며 올해 들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 성장률은 35.3%에 달했다.
자동차 업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파격적인 할인 혜택 등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앞으로는 판매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