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건강보험 진료현황
봄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질환인 '사마귀'가 최근 5년간 연평균 12% 증가하면서, 특히 10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에 따르면 2009~2013년 ''바이러스사마귀(B07)''로 인한 진료인원이 2009년 약 23만명에서 2013년 36만명으로 증가했다.
진료환자 성별로는 인구 10만명당 남성이 768명, 여성이 683명으로 남성 환자가 더 많았다.
또한 연령별로는 10대가 인구 10만명당 1,96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9세 이하가 1,429명, 20대가 956명 순으로 나타나 아동ㆍ청소년 환자가 많았다.
건강보험 진료비 또한 2009년 182억원(급여비 118억원)에서 2013년 386억원(급여비 256억원)으로 증가해 최근 5년간 연평균증가율은 약 21%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사마귀 진료인원 중 10대 비중이 높은 이유는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면역력이 낮은 어린이나 10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월별 진료환자수는 4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8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환자수가 9월에 급격히 감소한 이후, 가을과 겨울에는 환자수의 두드러진 변화는 없었다.
조 교수는 "봄부터 활동량뿐만 아니라 신체 접촉도 증가해 사마귀가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사마귀를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마귀의 건강보험급여 적용기준은 발바닥, 발가락, 발 등에 생겨 보행이나 신발을 신는데 통증이나 불편이 있을 경우에 해당된다. 단, 사마귀가 손등이나 전박부에 생길 경우에는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비급여대상으로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