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00만원 이상 입금된 돈을 CD·ATM기에서 찾을 때 예금인출 지연시간이 기존 10분에서 30분으로 연장된다.
금감원, 보이스피싱 피해 줄이기 위한 '골든타임' 늘려
금융감독원은 오는 19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지연인출 시간을 연장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연인출제도란 1회에 300만원 이상 이체된 예금을 자동화기기를 통해 인출할 경우 입금된 시점부터 일정시간 인출을 지연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금융사기 방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일평균 약 100명의 금융사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연인출' 시간을 늘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소비자들이 300만원 이상 입금된 돈을 즉시 인출할 경우에는 직접 금융회사 창구를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300만원 이하로 금액을 쪼개 인출하는 경우에는 각 금융회사의 의심거래계좌 모니터링을 통해서 인출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피해자금 인출시간이 대폭 연장돼 '피해방지 골든타임'이 확보됐다"며 "금융사기 피해가 한층 감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조치는 이달 19일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모든 은행이 시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또 금융권역 간의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여타 금융권에 대해서도 3분기 중 도입토록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