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사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 연구팀>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거짓말)'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은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 팀과 공동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두 팀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경기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면을 대상으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405명이 '구라'를 선택해 1위로 꼽혔으며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다데기(다진양념·179명), 뽀록(들통·162명), 분빠이(분배)·노가다(노동·159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대학생들은 '일본어 잔재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접하는 매체'에 대한 질문에는 인터넷(66.7%)을 첫 손에 꼽았다. 이어 TV(25%), 라디오(5.3%), 신문(2.7%), 잡지(0.3%) 등이 뒤를 이었다.
'광복 70주년을 맞는 오늘날까지 일본어 잔재가 사라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국민들의 무관심'(27%), '일본어 잔재에 대한 교육 및 홍보 부족'(26.6%), '정부의 무관심'(26.1%), '언어문화 자체에 대한 무관심'(20.3%) 등을 지적했다.
또 '일본어 잔재를 우리말로 바꿔야 하냐'라는 질문에 '바꿔야 한다'라는 응답이 59.4%가 나왔으나 '그대로 사용해도 무관하다'란 답도 39%에 달했다. 이에 대학생들은 '우리말을 지켜야 하기 때문'(35.3%),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26.7%) 등의 근거를 들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일본어 잔재 청산을 위한 동영상 제작·배포, 전국 각 도시 공연 등을 통해 오는 6월부터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