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진위확인 시스템 구축…위조 운전면허증 악용 사전 차단
금융사기에 이용되고 있는 대포통장이 정부와 금융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은행이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주목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대포통장 척결을 위해 전행 차원의 '대포통장 근절 협의체'를 구성하고, 고객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대포통장 근절 협의체는 6개 유관 부서 부서장과 실무진으로 구성돼 대포통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대포통장 개설예방 교육을 55차례가 실시해 금융사기에 이용되고 있는 대포통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켰고, 장기 미사용 계좌 인출 한도를 70만원으로 축소해 금융사기에 악용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했다.
아울러 현금 300만원 이상 이체 건에 대해서는 자동화기기(ATM) 인출 지연 시간을 기존 10분에서 30분으로 연장할 방침이다.
또 운전면허 진위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위·변조 운전면허증을 이용한 대포통장 개설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계좌 개설 목적이 의심스럽거나 위·변조 신분증으로 계좌 개설이 거절된 고객에 대해서는 거절정보 공유시스템을 통해 다른 영업점 직원들에 전달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의체를 통해 대포통장 개설에서 자금 인출단계까지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유기적 협조체계를 마련하고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포통장은 피싱사기 기준으로 지난해 4만5000여건이 발생했다. 전년보다 16.3%가 증가한 수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