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시장 기업들의 경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순이익이 감소해 대조적이었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626개 법인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은 271조2483억원, 영업이익 17조424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04%, 4.44% 감소했다.
연결기준 대상 501개 기업의 경우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은 49곳 중 2곳을 제외한 47곳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개선됐고, 영업이익은 35.8%, 순이익은 각각 39.7% 증가했다. 특히 증권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며 선방했다.
개별기준 업종별 1분기 매출은 의료정밀, 의약품 등 8개 업종이 올랐고, 전기전자, 통신 등 9개 업종은 줄었다.
개별기준 매출은 삼성전자가 1위, 그 다음으로 한국전력, 현대차, 한국가스공사, 기아차가 뒤를 이었다. 연결기준 매출 역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고, SK, 현대차, 한국전력, 포스코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약 6조원이고, 한국전력, SK하이닉스, 현대차, SK가 1조원을 넘었다.
반면 코스닥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0.35%, 11.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IT업종 362개사가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0.57%, 3.89% 늘었다. IT 소프트웨어·서비스는 둘 다 증가한 반면에 통신방송서비스는 순이익이 줄었다.
비IT업종의 543개사의 매출은 1.2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0.43%, 18.72% 감소했다. 제조·기타서비스와 오락·문화업종의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개별기준으로는 SK브로드밴드가 매출액 1위를 기록했으며 CJ프레시웨이, 성우하이텍, 포스코켐텍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은 셀트리온, CJ오쇼핑, 컴투스 순이었다.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643곳의 1분기 매출은 29조6056억원, 영업이익은 1조515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3.45%, 8.05% 늘었지만 순이익은 11.15% 감소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성우하이텍이 1위에 올랐으며 인터파크홀딩스, CJ오쇼핑이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은 다이데이타가 829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실적을 냈고, CJ오쇼핑, 성우하이텍이 5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영업익 증가율 상위기업에는 누리텔레콤, 웹젠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