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체제도 극복하자! 국세청 화이팅!" = 종소세 신고, 장려금 신청 등 업무가 쏟아지는 5월을 '공포의 달'이라고 할 정도로 국세청의 긴장은 극에 달해있다. 임환수 국세청장도 간부들에게 5월을 잘 넘겨야 한다고 수차례 당부했지만 너무 긴장 속에서만 업무를 하면 실수도 하는 법. 임 국세청장은 간부들의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직원들을 잘 다독여주고 이끌어준다는 생각에 산행을 계획했다. 임 국세청장과 간부들이 계룡산 국립공원 남매탑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국세청 제공)
임환수 국세청장이 국세청 고위공무원단 소속 간부들과 함께 등산에 나섰다. 5월 중순이 나들이 하기 좋은 날씨라고는 하지만 종합소득세 신고와 장려금 신청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이 때, 갑자기 무슨 산행이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에 임 국세청장은 국세청이 가장 바쁜 시기인 것을 감안해 지난 17일 일요일 오전, 고공단 소속 간부들을 불러모아 등산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사실 등산이라고 하면 조직원들끼리 화합과 친목 도모를 하는 차원에서 가기 마련이지만 이날 산행은 조금 달랐다는 후문.
종소세 신고와 장려금 신청, 연말재정산 신고에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TIS) 안정화 문제까지 국세청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사무실에서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고충을 털어놓자고 마련한 자리였다.
만약 임 국세청장이 종소세 신고 등의 업무를 잘 처리하자고 당부만 할 생각이었다면 지난 11일 간부회의를 통해 5월을 잘 넘기자고 한 얘기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임 국세청장은 간부들의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 폭풍처럼 쏟아지는 업무에 지친 직원들을 잘 살피고 격려해줄 수 있다는 소신에 따라 등산을 하며 긴장을 늦추고 한숨 돌리자는 취지로 이번 산행을 계획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 본·지방청 국장들과 지방청장들은 임 국세청장과 함께 충남 공주에 있는 계룡산 국립공원에서 세 시간 가량 등반했다.
◆…"맑은 공기 마시니 웃음이 절로" = (맨 앞줄 왼쪽부터)안홍기 운영지원과장, 서대원 기획조정관, 임환수 국세청장, 한승희 조사국장, 김봉래 차장. 임 국세청장을 비롯한 간부들이 등산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임 국세청장은 "한참 바쁘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고공단 간부들이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해달라"며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달라"고 당부했고, 간부들도 임 국세청장의 말에 공감하며 직원들을 어떻게 격려할지 서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계룡산에 절이 많은 것을 감안해 일부 불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간부들은 국세청이 잘 되길 빌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국세청이 세종시로 이전한 후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많았지만 지난일 훌훌 털어버리고 5월도 무사히 넘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도했다는 전언.
산행에 참가했던 한 간부는 "국세청장을 필두로 고위간부들이 마음의 여유를 찾고 국세청이 잘 되길 기도했던 것처럼 국세청 2만명 직원 모두가 합심해 국세청이 잘 되길 바란다면 업무가 많은 5월도 무사히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