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녀장려금 지급 신청이 한창인 가운데 국세청도 세정홍보에 열을 열리고 있다. 올해 지급대상이 크게 확대된 근로장려금과 새로 도입된 자녀장려금 수급 대상자들이 제때 신청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국세청은 근로소득자, 보험설계사, 방문판매원 등 올해 근로장려금 수급(전문직 제외, 모든 사업자) 가능성이 있거나, 18세 미만 부양자녀를 둔 253만 가구를 선정, 안내문을 전송한 바 있다.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안내문을 통해 신청대상 요건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수급 대상이라도 국세청에 직접 신청을 해야 하기 때문에, 넋 놓고 있다가는 보너스(장려금)을 받지 못하거나 지급액의 일부만 지원받을 수 있다.
□ 장려금 신청 전 증빙서류 '체크' = 세무서를 방문(전자신고도 가능)하기에 앞서 제출할 서류 점검하는 것은 필수다.
기본적으로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서와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 증거서류, 재산증거 서류가 있어야 한다.
장려금 신청서는 국세청 근로장려세제 홈페이지(www.eitc.go.kr)에서 직접 입력해 제출하거나 관할세무서에 방문해 받을 수 있다.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 지급명세서를 사업장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는 신청서 제출 시 첨부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근로소득(사업소득)원천징수영수증이나 급여(사업소득 수령 통장 사본), 이밖에 근로소득(사업소득)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국민연금보험료 납부증명서, 고용보험 일용근로내역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안내한 소득 또는 재산 상황이 실제와 다르다면 어떨까. 이 경우 원천징수영수증 등 소득증거서류와 상가임대차계약서 사본 등 재산 증거서류를 신청서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또 거주하는 주택이 전세일 경우 간주전세금보다 실제 전세금이 적다면 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제출하면 된다. 부동산의 경우 분양계약서 사본과 분양대금, 청산금 등의 납입영수증, 토지상환채권 사본 또는 주택상환사채 사본 등을 제출해야 한다.
□ 장려금 신청은 이렇게… = 근로·자녀장려금을 수급받기 위한 서류를 챙겼다면, 이제는 관할 세무서를 찾아가면 된다. 세무서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화, 모바일 웹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장려금 신청방법은 ARS, 모바일 웹, 인터넷, 세무서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장려금 신청안내문을 받은 사람과 아닌 사람에 따라 신청방법이 나뉜다.
신청안내를 받은 사람의 경우는 ARS, 휴대전화 신청, 모바일 웹 신청, 인터넷 신청, 세무서 방문 등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ARS의 경우는 1544-9944에 전화를 걸어 신청안내문에 기재된 개별인증번호를 입력한 후 안내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모바일 웹 신청은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국세청 모바일 통합앱'을 설치해 '근로·자녀장려금'을 선택하고 개별인증번호를 입력한 후 순서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신청안내문을 받지 못했다면 인터넷 신청을 권유한다.
국세청 홈텍스 회원의 경우 ID나 공인인증서로 본인 인증을 받은 뒤 신청하면 하면 된다. 비회원인 경우에도 공인인증서, 휴대폰,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을 한 뒤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신청서를 작성해 우편으로 접수하거나, 세무서 신청창구를 직접 방문하는 방법도 있다.
회사에서 근로소득지급명세서를 세무서에 제출하지 않은 경우에도 장려금 신청이 가능하다. 국세청 누리집(국민신문고→지급명세서 미제출 신고)에 그 사실 등을 신고한 후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후 국세청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지급여부를 결정한다.
□ "이것만큼은 유의하자" = 장려금을 지급받기 전까지는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 잘못된 사실로 신청을 했는지 등의 여부를 다시 한 번 체크해야 한다.
본인이나 배우자가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 의무가 있는 경우 확정 신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 단 일부 소규모 자영업자(단순경비율 대상자로서 종합소득금액이 150만원 이하인 경우)는 종소세 신고 없이 지급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을 했는데, 틀린 부분이 있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수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신청기간 내 신청서를 다시 작성해서 전송하면 된다.
또 공인인증서 없이 인터넷 신청은 가능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소득자료 확인, 열람동의내역, 국민기초생활보장급여 수급여부 등 일부 서비스가 제한되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세청을 사칭한 사기도 조심해야 한다.
근로장려금 신청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국세공무원을 사칭하면서 금융사기(보이스피싱, 파밍, 스미싱)를 시도한 사례가 있다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금융사기로 의심되면 관할 세무서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청기한 내 신청을 완료했다면 장려금은 빠르면 9월 추석 명절 이전에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청기한 후 신청을 하면 10월 이후 지급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청 이후에는 세무서에서 지급 전 철저한 사전심사 등을 실시해 지급요건에 맞지 않는 경우 지급 제외할 것"이라며 신청 시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