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국세수입 50.2조…세수진도율 0.2%p↑
올해 1분기(1~3월) 정부가 거둬들인 세수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조5000억원 늘어났다. 소비심리 위축 등의 요인으로 부가가치세 수입이 감소했으나, 법인의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법인·소득세 수입이 늘어나면서 세수결손을 메운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5월호' 자료에 따르면 3월 중 국세수입은 18조4000억원으로, 1~3월 누적 5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으로 보면 국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조5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연간 목표세수 대비 징수실적을 뜻하는 '세수진도율'도 0.2%p 상승했다.
국세수입이 늘어난 데는 법인·소득세 수입의 증가가 크다. 법인세는 1조4000억원, 소득세는 1조3000억원이 늘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법인 당기순이익 증가, 취업자 수 및 부동산거래량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부진 등으로 부가세는 1조9000억원 줄었다. 부가세 수입이 줄어든 탓에 세수진도율도 전년동기대비 무려 3.4%p나 떨어졌다.
특히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1~3월 총수입은 89조1000억원, 총지출은 105조3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16조2000억원 적자였다. 지난달 9조1000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진 것이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 기금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25조8000억원 적자였다.
한편 3월 말 기준으로 중앙정부 채무는 521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3월이 국고채 상환월이어서 국고채가 3000억원이 감소했으나, 부동산 거래 활성화로 인해 국민주택채권이 1조8000억원 증가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