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동안 관세청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가수 태진아.
관세청(본청) 홍보대사 가수 태진아와 서울본부세관 홍보대사 개그맨 김병만.
태진아는 10년, 김병만은 7년 동안 각각 관세청의 친근한 이미지를 위해 힘써오고 있는데요.
최근 태진아 덕분에 개그맨 김병만이 바빠졌다는 우스갯소리가 관세청에 돌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유는 관세청 홍보대사로 일한 태진아가 최근 관세청으로부터 통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태진아는 최근 도박 사건에 연루돼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등 한바탕 곤욕을 치른바 있습니다.
도박에 관한 진실여부와는 상관없이 이 때문에 이미지 손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관세청이 태진아의 홍보대사 활동을 꺼려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올해 초부터 서울세관 입구 벽면에 설치되어 있던 '관세청의 영원한 동반자-태진아 홍보대사의 10년간 발자취' 사진전도 어느 순간 문을 내렸습니다.
실제 관세청 관계자에 따르면 태진아 사진전을 본 시민들은 사진전을 내려달라는 식의 항의 전화까지 했다고 합니다.
◆…20일 서울세관 가족의날 행사진행을 하고 있는 김병만. 하루전인 19일에는 인천공항세관에서 열린 SNS 기자단 발족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2008년부터 서울세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정글 족장' 김병만은 태진아가 있어야 할 자리에 번번이 불려나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병만은 지난 19일 관세청 SNS 기자단 발대식 행사로 인천공항세관에 나타난 지 하루만인 20일, 서울세관에서 가족의 날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세관 홍보대사가 본청 홍보대사까지 겸하고 있는 모양새가 된 것이죠.
관세청 관계자는 "태진아 씨 덕분에 김병만 씨가 바빠진 것 같다. 무보수로 관세청을 위해 일하는 건데, 김병만 측에 연락을 드리기 미안할 정도"라며 "그래도 시종일관 웃음을 읽지 않고 행사를 진행해준 김병만 씨에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예인에게 이미지란 이토록 중요한 것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