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새 국무총리에 황교안 현 법무부 장관을 내정했다.
法장관 때 해임건의안 받기도…인사청문회, 野 반발 거셀 듯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새 국무총리에 황교안 현 법무장관을 내정했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김 홍보수석은 "황교안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의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 오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총리 후보자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내정자에 대해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스타일로 국정을 수행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과 난관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새 총리 후보자 지명은 지난 달 20일 밤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사의표명'을 한 이후 한 달만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총리 후보자 지명에 있어서 수차례 낙마 수난사를 써왔던 터라 적임자를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만큼 도덕적 문제가 없고 그러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하고 개혁과제를 완수한 인사를 찾아야했기 때문이다.
이에 청와대의 사전 검증 과정에서 탈락한 이들이 여러 명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또한 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송곳검증'에 대한 두려움으로 총리직 제의를 고사하는 인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황 내정자가 인사청문회 경험도 있고 그동안 정부 초기부터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내정자는 야당의 비판에도 굴하지 않고 정부 입장을 대변해와 박근혜 정부의 정치 개혁과 4대 부문 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황 내정자 인선은 야권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황 내정자는 법무부 장관이던 지난 2014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및 국정원 댓글 수사팀 교체 등으로 대선 댓글 사건 수사 방해 의혹을 받아 야권의 비판을 받아왔다.
야당은 황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사퇴를 촉구한 바 있어 황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 수석은 황 내정자가 야당과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을 의식한 듯 "총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신상털기식이 아니라 정책과 업무능력을 검증하는데 방점을 두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