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소세 등 경상조세, 전년대비 7.0% 증가
月 12만7000원→月 13만6000원
근로소득세, 재산세 등 일상적으로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의 우리나라 한 가구(2인 이상)당 월 평균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4분기 가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가구당 세금, 사회보험료 등을 포함한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4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대비(84만원) 1.0% 증가한 액수다. 이번 조사는 8700가구를 표본으로 확률비례추출 방법(PPS)을 이용했다.
특히 가구당 납부하는 경상조세는 13만6000원으로, 전년(2014년) 12만7000원에 비해 7.0% 증가했다. 취업자가 증가하고, 근로자들의 임금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경상조세란 가계부를 작성할 때 세금으로 분류되는 항목으로서 근로소득세, 사업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일상적으로 부과되는 직접세로 한정된다.
세금과 함께 비소비지출에 포함되는 연금·4대보험료 등 준조세 지출도 상당히 늘어났다.
국민연금 기여금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12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 증가했고,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료 지출은 12만5000원으로 5.0%나 급증했다. 이자비용 지출은 최근 이자율 감소의 영향으로 월평균 8만2000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전년동기대비 9.9% 감소했다.
한편 가구당 월평균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366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고,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도 101만5000원으로 11.6% 증가했다.
다만 평균소비성향은 72.3%로 전년동기대비 2.1%p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