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이하여신비율 1.56%…전분기 比 0.01%p 증가
조선·건설·부동산 등 특정업종 부실채권비율 높아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말보다 소폭 상승한 것을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1분기말 부실채권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6%로 지난해 말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부실채권 규모는 24조7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중 발생한 신규부실 규모가 부실채권 정리규모를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여신 부실이 22조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9.1%를 차지하고 있고, 가계여신(2조5000억원)과 신용카드채권(1000억원) 순으로 부실채권 비중이 높았다.
1분기 중 4조4000억원의 부실채권이 신규로 발생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2조300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신규 발생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은 3조5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이 줄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000억원 감소한 8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4조6000억원이 줄었다.
정리 방법별로 대손상각이 1조4000억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 1조원, 매각 8000억원, 여신정상화 5000억원, 출자전환 등 기타가 3000억원이었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 국장은 "1분기 말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소폭 올랐지만 저금리 지속 및 부실채권 정리 효과 등으로 부실채권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다만 조선업과 건설업, 부동산업 등 특정업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높아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