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부동산 거래 호조로 가계대출 급증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부동산 거래 증대로 4월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이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93조2000억원으로 전달보다 15조원(1.2%) 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은 183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늘었다. 3월에는 4조2000억원 감소했지만 4월 들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중기대출은 6조원 증가한 54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534조9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8000억원 늘었다. 4조원 증가했던 3월과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데다 부동산 거래가 급증하면서 가계부채가 크게 늘었다"며 "안심전환대출 판매분은 5월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0.76%를 기록했다.
지난달 2조원의 연체채권이 신규로 발생했지만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조원에 그쳐 연체율이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7%로 전달보다 0.11%포인트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0.02%포인트 오른 0.50%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은행들이 3월에는 연체율을 관리하기 때문에 3월에 비해 4월~5월에 연체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취약업종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