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
한국은행은 1분기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국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057억달러(116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보다 78억달러 늘어난 규모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
이다.
100억달러 증가한 지난해 2분기와 99억달러 늘어난 2009년 2분기에 이어 세번째로 크게 불어난 실적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외국 주식 및 채권 신규 투자가 늘면서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 보험사와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은 전분기보다 각각 37억달러와 26억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 투자도 각각 7억7000만달러와 6억5000만달러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확대됐다.
종목별로는 외국 주식과 채권, Korean paper(해외시장에서 거래되는 한국관련 증권 총칭)에 대한 투자가 각각 전분기보다 42억달러와 21억달러, 15억달러 증가했다.
주식투자는 자산운용사 및 보험사들이 신규 투자를 늘리면서 순매수가 크게 늘어난데다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보유 주식의 투자이익이 발생하면서 증가했다.
채권투자는 보험사 등이 외국 채권에 대해 신규 투자하면서 순매수가 늘었고, Korean paper도 보험사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지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