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국세중재법원 부원장에 선임된 박은영 김앤장 변호사
박은영(50·사법연수원 20기·사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한국인 최초로 런던 국제중재법원 (LCIA) 부원장으로 선임됐다고 27일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밝혔다.
김앤장 관계자는 "박 변호사가 선임되면서, 그동안 서구의 중재인들과 기관이 정한 규범과 기준을 수용하는 '중재의 이용자' 수준에서 이제는 한국의 중재전문가가 인사와 추천권 행사는 물론 사법적 결정과 규범·기준 제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됨으로써 한국 중재의 수준과 깊이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변호사는 "한국이 아시아권 내에서 중재중심지라는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한국의 법률가들이 국제중재 분야의 리더십의 위치로 갈 수 있는 장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LCIA는 13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적인 중재 기관으로 전세계 각국의 2000여명의 국제중재전문가들이 등록돼 있고 런던을 비롯해 두바이, 인도, 모리셔스에 현지 중재사무소를 개설한 것을 비롯, 최근 서울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했다.
LCIA는 단순히 개별 중재 사건만을 관리하는 기관의 역할을 넘어 중재 절차에 대한 중요한 기준을 설립함으로써 전세계 중재 분야의 기준과 규범 제시, 즉 rule-making을 선도해 왔다.
이러한 결정 과정은 중재법원장의 위임에 따라 부원장이 소위원회를 구성해 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중재인의 선임, 자격에 대한 이의, 중재인 보수 및 중재비용, 긴급 중재재판부 구성 등에 대해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다.
또한 부원장은 각종 소위원회의 위원을 추천하고 중재규칙 적용에 대한 이견이 있을 때 권고의견을 제시한다.
박 변호사는 국제변호사협회(IBA)의 중재위 부의장으로서 중재에 관한 각종 기준 (증거기준, 중재인 자격기준, 대리인 윤리기준)등의 제정에 관여해온 전문가이다.
박 변호사는 LCIA 아시아·태평양평의회 의장, 싱가포르국제중재원(SIAC) 중재법원 상임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아울러 2014년 아시아 태평양 중재그룹 (APAG)의 창립의장으로서 아시아 중재전문가들로부터 리더십을 인정받아 LCIA의 아시아 중시정책을 기존의 서구적 기준과 조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적합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