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현 제29대 집행부가 임기 2년차에 접어들면서 지난 26일 '회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서신을 전국 회원들에게 보냈다.
치협은 서신을 통해 "지난 한해는 치협 역사상 가장 고난의 시간이었다. 검찰수사로 회무 진행이 더딜 수밖에 없었고, 불법 기업형 사무장치과로부터 수십억원에 달하는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며 "회원들의 지지와 이해로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회원들의 자긍심이 손상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서신의 주요 내용은 ◆치과의사전문의제 대책 마련 ◆직선제 차기 대의원총회 안건 상정 ◆미불금 조사위원회 구성 부결 관련 회계 투명성 구축 ◆사무장치과 척결 새로운 방식 전환 ◆치과의사 인력 적정화 노력 ◆치과의사 해외진출 본격화 ◆건강보험 급여 2000만원 시대 위해 보험적용 확대 등이다.
앞서 지난 4월 25일 개최된 치협 제64차 대의원총회에서는 치과의사전문의제와 직선제, 미불금 조사위원회 구성이 모두 부결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치협은 "전문의제 관련 헌법재판소의 위헌ㆍ행정소송 등이 마무리되는 대로 결정에 따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대다수 회원들의 직선제에 대한 열망으로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 차기 대의원 총회에 다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총회 때 가장 큰 논란이 됐던 미불금에 대해 치협은 "불투명한 재정 집행으로 불신과 의혹을 초래해 사죄드린다"며 "조사위 구성안은 부결됐지만, 별도로 향후 회계 투명성 구축을 위해 잘못된 관행을 확인해 유사 사례 재발을 막고, 회비를 정당하게 지출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연회비 납부 면제 연령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 상향 조정에 대해서도 치협은 "원로 회원수가 급격히 증감됨에 따라 치협 및 지부, 분회 재정난이 심각해지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경과조치를 두지 않고 추진해 많은 우려가 있으나, 회계특성상 복잡한 상황을 초래한다는 판단아래 결정했기에 이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치협은 불법 기업형 사무장치과 척결을 위한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에게 양심진료로 치과계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끝으로 치협은 "몇 년간 치과계는 많은 것을 잃었지만, 앞으로 분명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며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세상을 만들어가겠다. 우리 모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