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는 28일 삼정인사이트 38호를 통해 글로벌 장수 유통∙소비재 기업의 성공 DNA로 시의성 포착, 인재 경영, 에코 경영, 비용관리, 협업 경영, 크로스 경영 등을 꼽았다.
최근 10년(2005~2014년) 연속 포춘 글로벌 500위를 유지한 143개 기업 중 100년 이상의 장수 기업은 84개였다.
이들 84개 장수기업 기업 가운데 유통∙소비재 기업은 15개로 조사됐다.
미국의 담배·식품 기업 알트리아그룹(193년), P&G(프록터앤갬블, 178년), 벨기에 주류기업 안호이저부시인베브(163년), 스위스 식음료 기업 네슬레(149년), 미국 유통업체 월그린(114년) 등이 포함됐다.
글로벌 장수 유통·소비재 기업이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던 생존 전략 가운데 첫번째는 시의성 포착(Time Management)으로 꼽혔다. 미국의 대형 백화점 그룹인 메이시스는 2000년대 후반 경기침체와 시장포화로 성장이 둔화되는 문제를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돌파했다.
메이시스는 주문에서부터 재고 관리, 마케팅, 영업 등 고객 쇼핑 과정에 대한 유기적 체계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으로 연계하는 옴니채널을 도입한 이후 2009~2014년까지 연 평균 3.6% 성장했다.
인재 경영과 에코 경영도 유통기업의 성장비법으로 지목됐다. 일본의 슈퍼마켓 업종인 야오코는 각 점포에 운영 자율권을 주고, 비정규직에 대한 인재 육성에 주력하면서 직원의 모티베이션을 끌어 올려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8.0%를 기록했다.
에코 경영으로 유명한 코카콜라는 자사 제품에 사용되는 물과 관련해 핵심 원료인 사탕무 재배지인 영국의 나(Nar)강을 살리는 데 10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 밖에 전략적 비용 관리, 외부 파트너와 협업 경영,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 경영 등이 장수 유통·소비재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