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메달 박탈 <사진: 김용진 기자>
'박태환 메달 박탈'
금지약물 투여 혐의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자격정지 18개월 처분을 받은 수영선수 박태환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을 공식 박탈당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27일 "박태환의 인천AG 메달을 박탈했다"며 "박태환과 중국 해머던지기 선수 장원슈의 도핑 결과를 반영한 인천AG 최종 메달 순위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박태환은 인천AG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3일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FINA로부터 2016년 3월 2일까지 선수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OCA는 FINA의 공식 징계 결과를 통보받은 뒤 박태환이 징계 시작일 이후 인천AG에서 거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를 모두 몰수하고 종목별 순위를 조정했다.
특히 단체전인 남자 계영 400ｍ와 800ｍ, 혼계영 400에서 박태환과 함께 동메달을 따낸 대표팀 동료 선수들의 메달 역시 무효화됐다.
한국은 이번 조정으로 인천AG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에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로 줄었으나 중국에 이어 차지한 종합순위 2위는 변함이 없다. 우리나라 외에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홍콩, 싱가포르가 추가 메달을 얻어 인천AG 메달수에 변동이 생겼다.
한편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박태환은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시설에서는 선수가 아닌 일반인의 자격으로 수영장을 쓸 수 있다는 세계반도핑기구의 입장에 따라 내달부터 옛 스승 노민상 전 국가대표 감독의 수영교실에 참여해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