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11일 만에 15명으로 늘어…보건당국 "유언비어 강력 대응"

'메르스 환자 15명'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11일 만에 15명까지 달하게 됐다.

31일 보건복지부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68) 씨와 접촉한 30대 남성 B(35), C(35) 씨 등 2명이 유전자 검사 결과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남성들은 A 씨가 처음 입원했던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 B 씨는 A 씨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이고 C 씨는 A 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했던 어머니를 매일 문병했었다. C 씨 어머니는 자가 격리 중이다.

당초 이들은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감염된 병원에서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 상당수의 메르스 감염자가 나오면서 다시 역학조사를 실시해 감염 여부가 드러났다.

다만 A 씨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모두 2차 감염자로 아직 3차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복지부는 메르스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유언비어가 퍼지자 지난 30일 "사실과 관계 없는 미확인된 감염경로, 치료법, 예방법 등의 정보가 떠돌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수사 의뢰 방침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