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오송역, 메르스 병원 공개 논란…코레일 "본사 차원 안내문 배포 아냐"

'메르스 병원 공개, 오송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30명으로 급증한 가운데 KTX 오송역 알림판에 메르스 발병 병원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KTX 충북 오송역에는 '메르스 예방지침'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이 부착됐다. 문제는 이 안내문에 메르스 환자들이 다녀간 병원 11곳의 명단이 그대로 실린 점이다.

안내문은 이 명단과 함께 메르스 환자 최초 발생지역 2곳까지 공개하면서 "이들 지역이나 병원 방문을 당분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현재 메르스 관련 방역·관리를 담당한 보건복지부는 지역 주민의 공포심 조장과 환자가 머문 병원에 불필요한 낙인이 찍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비공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본사 차원에서 메르스 안내문을 배포하지 않았다"며 "안내문이 붙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