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학계 저명인사들이 모여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는 '소비자 보호가 기업 이윤 극대화로 이어진다'는 상생 방안이 화두가 됐다.
국회 정우택 정무위원장과 금융감독원 및 한국금융소비자학회는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가 함께 나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학계, 소비자단체 및 금융회사 소비자 보호업무 담당 직원 등 약 300명이 모여 소비자 보호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사와 소비자간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상품 소매판매인이 금융사의 이익이 아닌 고객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민원 자율조정 전치주의 및 금융민원 관련 부담금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영애 인천대학교 교수는 "금융소비자도 스스로 권리를 실현하는 책임 등 다양한 책임이 있다"며 "소비자가 책임을 다하는 것은 금융소비자의 권리를 실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사의 경쟁력에 대해 주소현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금융회사의 서비스 품질과 소비자 만족은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소비자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좋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세미나가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을 설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보호가 금융사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인식이 확산돼 금융소비자와 금융사가 동반자적 관계로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