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나와 청문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만성 담마진 병역 면제 "늘 빚진 마음"…청문회 낙마하면 법무부 장관 '사퇴' 시사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자신의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당일 종합소득세 3건을 한꺼번에 낸 것과 관련, '늑장 납부', '꼼수 납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사과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세법을 잘 몰라서 납부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머지 부분은 기회가 되면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며 "불법이라든지 고의로 그렇게 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공무원연금을 받은 부분에 관해 종합소득세를 내지 않은 부분은 명백한 저의 불찰"이라며 "생각을 잘못했고 그 부분에 관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황 후보자는 만성 담마진(두드러기)로 병역 면제가 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남자로서 군복무를 제대로 못 마친 것에 대해 국가와 국민에게 늘 빚진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병역 관련 비리 의혹은 전혀 없고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집도, 배경도 없다"고 병역비리 의혹을 해명했다.
황 후보자는 "대학(시절)에 담마진이 생겨 계속 치료를 하고 이후에도 17년간 치료를 했다. 그런 결과로 신체검사장에서 정말검사를 하고 병역 면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70년대 말 80년대 초에 공부를 했는데 그 당시 대부분이 대학원에 가서 진학 중 시험 준비를 하고 저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담마진(두드러기)에 대해 "약을 안 먹으면 두드러기가 심하고 가려워 집중하지 못하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체검사에서 중병인지 물으니 군대에 가면 숲에서 전투 등을 해야 하는데 집중을 못 한다고 하니 전투수행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며 "당시 치료해도 안 나으면 병종이 된다는 규정이 있는 걸 알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후보자는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할 경우 법무부장관직을 내려놓을 뜻도 시사했다.
황 후보자는 '혹시 낙마하면 (법무부 장관직을) 유지할 생각인가'라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질의에 "그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거듭 '법무부장관직을 유지하고 있는데 장관직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고 꼬집자, 황 후보자는 "여러 가지를 검토했는데 법무부 장관직이 엄중하다"며 장관직을 유지한 채 청문회에 나선 것을 해명했다.
한편, 황 후보자는 '공안검사 출신으로서 공안총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의 질의에 대해 "공안부서에 많이 근무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늘 균형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왔고,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때 경험의 폭을 넓혀서 소통과 화합에 힘을 기울이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