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보다 상장채권의 보유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은 주식을 1조4000억원 순매수했고, 채권에 3조2000억원을 순투자해 총 4조6000억원의 투자금이 순유입됐다.
4개월 연속 외국인은 주식 순매수·채권 순투자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식 순매수 규모는 전월 4조6750억원 대비 1조354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채권 순투자 규모는 전월 1430억원에서 3조1970억원 규모로 크게 확대됐다.
5월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 중인 국내 상장주식은 462조원으로 시가총액의 30.1%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 외국인의 주식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5월 한 달 동안 미국이 1조1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최대 순매수국으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는 각각 300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영국이 각각 5000억원, 3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 규모는 3조2000억원으로 주식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외국인의 5월 채권 순매수 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고, 만기 상환규모도 전월 대비 2조4000억원 감소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은 105조9600억원으로 전체 상장채권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1조1000억원, 룩셈부르크가 1조원, 중국이 4000억원 규모로 순투자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말레이시아가 5800억원을 순유출했고, 노르웨이와 영국이 각각 1240억원, 593억원 규모로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