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메르스 환자 발생, 1차 음성→2차 '양성'…성남중앙병원 등 2곳 폐쇄

'성남 메르스, 성남중앙병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차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던 경기도 성남시민 1명이 2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환자가 거친 성남중앙병원 등이 폐쇄됐다.

9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남시 중원구 황송마을 거주자 1명이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49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시장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입원환자 병문안으로 1시간 정도 체류했으며 이달 5일 서울재활의학과의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뒤 7일 성남중앙병원을 방문해 메르스 1차 검사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8일 성남중앙병원 외부격리실 이비인후과에서 10분 진료를 받았으며 9일 메르스 2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돼 서울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재명 시장은 "이 환자는 발열이 시작된 뒤 집안에서도 가족과 떨어져 식사를 하는 등 철저하게 접촉을 차단했다"며 "이동할 때도 대중교통이 아닌 자신의 차량을 사용했고 현재까지 병원 관계자와 가족 외에 접촉자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남시는 이 환자의 동선에 포함된 서울재활의학과의원과 성남중앙병원의 응급실, 1층 외래진료실 이비인후과에 대해 방역·전면 폐쇄 조치를 실시했다.

또 이재명 시장은 "메르스 환자와 근접접촉을 하거나 감염체에 접촉하지 않으면 감염 가능성이 극히 낮아 지나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며 "어디보다도 더 철저히 방역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