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악화·주요 중앙은행 통화 완화 추세 영향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9일 전망했다.
박종훈 SC은행 금융시장본부 전무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성장에 대한 조치가 금융안정보다 시급하다"며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1.50%로 0.25%포인트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전무는 "자본유출 가능성과 국내 가계부채 증가 등이 추가 금리 인하를 억제하는 핵심 요인"이라며 "경기부양을 필요로 최근의 경제지표 악화 및 전세계적으로 계속되는 통화완화 추세를 볼 때 추가 완화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미국 금리 인상 주기가 일단 시작되면 금리 인하 기회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무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전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낮춰야 하는 이유로 최근 악화된 경제지표를 제시했다.
실제 4월 산업생산(IP) 및 무역통계는 계속 하락추세를 보였다. 4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전달보다는 1.2% 하락했다.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줄었고 수입은 15.3%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1월부터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폭은 반대로 커지고 있다.
아울러 주요 중앙은행들의 완화 추세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완화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고 봤다.
전세계적으로 저성장과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중앙은행(BoJ), 중국인민은행(PBoC)은 전세계적 통화완화 추세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한국은행에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전무는 "9월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을 토대로 6월이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