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임산부,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삼성서울병원 "현재 정상 체온 유지"

'임산부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처음으로 임산부 가운데서 양성 판정자가 나왔다.

9일 삼성서울병원 측은 "출산을 위해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했던 40대 임산부 A 씨가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지난 8일 오후 3시쯤 A 씨가 메르스 검사를 요청했다"며 "당시 경미한 근육통이 있었지만 정상 체온에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씨가 재차 검사를 요청해 이날 오후 6시 검체를 채취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며 "질병관리본부에 확진검사를 요청한 뒤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9일 오후까지 A 씨의 체온은 정상이고 기침·호흡곤란 같은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산부의 메르스 양성 판정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A 씨는 지난달 27일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