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10일 증인 및 참고인들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황교안 병역면제 당시 군의관·현 병무청 군의관, 증인-참고인 출석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만성 담마진(두드러기)과 관련해 "항상 발진하는 것이 아니다", "병역면제 경우가 없었다", "아주 드문 케이스" 등 병역 기피 의혹을 의심할 만한 발언이 나왔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황 후보자의 징집 면제 판단을 내린 당시 군의관이던 손광수씨(소아과)와 현재 병무청 담당 의사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불러 만성 담마진과 관련해 집중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1980년 7월 징병 신체검사에서 만성 담마진을 기록한 당시 군의관 손 씨는 "국방부 신검 규칙에 따라 행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손 씨는 "제가 신검 군의관으로서 이상이 있거나 병원진단서를 가져오면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보낸다"며 "국군수도통합병원 담당의가 정밀검사를 하고 나온 결과가 저에게 오면 다시 병적기록부에 기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석 군의관이 판정한다"고 당시 업무 절차를 설명했다.
이어 "제가 뭐라 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분이 판정한다"고 강조했다.
손 씨는 '황 후보자와 신검 전에 별도의 친분이 있거나 만난 적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의 질문에는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손 씨는 '일반국민은 만성 담마진이 병역을 이행하기에 어려운 병인지 의문을 갖는다. 의사로서 설명해달라'는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의 주문에 "일반적으로 볼 때, 담마진 중에서도 만성 담마진은 빈도가 100만명에서 150만명 중 한명이 생기는 병"이라며 "특수한 질병이다. 심한 경우는 쇼크도 올 수 있고, 아주 드문 케이스"라고 말했다.
한편, 병무청 징병담당의사인 강동영씨(피부과)는 '병무청 신검 과정에서 담마진 증상을 본 적이 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질문에 "본 적이 있다"면서도 '담마진으로 병역이 면제된 경우가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 "없었다"고 답했다.
강 씨는 담마진 증상에 대해 "항상 발진이 일어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