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크게 늘고, 구직을 포기하는 이들도 증가하는 등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실업자 수는 10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1000명 늘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57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9000명(9.3%) 증가했고, 여자는 44만3000명으로 2만1000명(5.1%) 늘었다.
실업률은 3.8%로 전년동월대비 0.2%p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3.9%로 전달보다 0.2%p 높아졌다.
특히 청년층이 실업자 증가세를 주도했다. 연령별 실업률은 청년층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p 상승한 9.3%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만명 늘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60대 실업자 2만명, 50대 실업자 1만3000명, 40대 실업자 8000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으며, 30대 실업자는 1만명이 감소했다.
고용난이 심화되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이들도 늘었다. 5월 비경제활동인구(1576만4000명) 중 구직단념자는 41만4000명으로 전달보다 1만9000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내 구직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말한다.
한편 전체 취업자는 261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7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42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다섯달만에 최고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불확실성 증가가 우려된다"며 "소비·투자 확대 등 유효수요 창출, 경제체질 개선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청년․여성 고용 활성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