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직장여성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일 때문에 자녀계획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가량은 육아휴직이 규칙상 정해져 있지만 눈치가 보여 제대로 사용하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기혼 직장여성 734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과 자녀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혼 직장여성의 76.7%가 일 때문에 자녀계획을 미룬다고 응답했다.
육아휴직의 경우 ‘규칙상으로는 정해져 있지만 눈치가 보여 제대로 사용하기 힘들다’는 답변이 42.6%를 기록했고 육아휴직은 사실상 퇴사하겠다는 의미라는 답변도 30.8%를 차지했다. 눈치를 보지 않고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는 응답은 15.7%였다.
자녀 양육 시 가장 큰 고민(복수응답)으로는 ‘아이를 믿고 맡길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 5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 50.4%, 과도한 육아 비용 46.6%, 각종 사건·사고가 벌어지는 험난한 세상 20.7% 등으로 응답했다.
아이가 없는 기혼 직장여성 367명 가운데 65.9%는 ‘자녀가 생겨도 계속해서 일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65.3%로 가장 많았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아이를 가질 계획(복수응답)이냐는 질문에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있으면(54.2%) ▲돈을 많이 벌면(53.1%) ▲자녀 양육 관련 복지제도가 좋아지면(40.1%) 등의 답변이 높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