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폰아레나
지난해 LG G3를 시작으로 안드로이드 계열 주력 스마트 폰들이 경쟁적으로 QHD(2560×144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폰 아레나는 26명의 실험참가자들을 대상으로 QHD 해상도인 갤럭시S6와 풀HD(1920×1080)인 갤럭시S5를 보여주고 어떤 기기의 화면이 더 선명한지를 물은 결과 절반인 13명만이 갤럭시S6를 선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체는 정확한 실험을 위해 동일한 화면 크기를 가진 제품을 선택했으며 선입견에 의한 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화면을 제외한 부분을 종이로 둘러싸서 실험 참가자들이 어떤 스마트 폰인지를 알 수 없도록 했다.
또한 일반적인 가시거리에서 동일한 QHD 해상도 이미지 14개를 순차적으로 두 기기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 이미지 해상도에 따른 차이도 제거했다.
그 결과 갤럭시S5는 풀HD 디스플레이에 QHD해상도 이미지를, 갤럭시S6는 QHD 디스플레이에 QHD 이미지를 구현토록 했다. 만약 사람의 눈으로 QHD와 풀HD의 차이를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다면 참가자 전원이 갤럭시S6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나 26명의 실험대상자 가운데 절반인 13명만이 갤럭시S6 화질이 좋다고 선택한 반면 참가자 9명은 갤럭시S5가 더 선명하다는 응답을 보여 실험 참가자들이 화소수 차이를 구분하지 못했다.
한편 해상도를 QHD에서 FHD로 낮춘 서로 다른 7개의 사진을 2번씩 갤럭시S6의 QHD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고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도 진행됐다.
사실상 동일한 해상도 사진에 대해 참가자 33명 중 대다수인 26명이 차이가 구별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4명은 구분할 수 없다고 했으며 오로지 3명만이 제시된 사진의 해상도가 잘 못 됐다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일반 사용자들은 12인치 내외의 가까운 거리에서도 QHD와 FHD의 화소에 따른 화질 차이를 인지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매체는 “더 많은 실험이 진행돼야 하겠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가까운 거리에서조차 화소수에 따른 화질차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앞다퉈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도입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