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메르스에 대처하기 위해 열감지 카메라를 본점 출입구에 설치했다.
본점 위주로 설치…은행 지점은 여전히 무방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에 겁먹은 금융권이 열감지 카메라를 문지기로 내세웠습니다.
메르스 환자가 날마나 늘어나자 출입하는 사람이 많은 은행과 금융감독원 등은 움찔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사는 메르스를 막고자 출입문 앞에 문지기로 열감지 카메라를 세웠습니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방패 삼고 손세정제와 일회용 가글에 의존하는게 전부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민원센터가 있는 출입구 쪽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화장실에는 일회용 가글을 비치했습니다. 또 민원센터 안에는 손세정제를 마련해 뒀습니다.
현대카드 본사는 출입구마다 열감지 카메라를 세웠고 출입선까지 따로 만들었습니다.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이 열감지 카메라에 잡힐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메르스가 무서워 출입하는 사람 한 명 한 명을 꼼꼼하게 살펴보겠다는 취지이지요.
한화생명도 본사 출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문지기로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랍니다. 과거 신종플루 유행 때도 열감지 카메라는 한화생명의 문지기로 활동한 바 있다네요.
이밖에 기업은행과 하나금융도 메르스 공포에 맞서 열감지 카메라를 본사 출입구 문지기로 내세웠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언제 어디서 누가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출입구에서부터 단속을 해야 한다"며 "다른 직원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열이 있는 직원을 발견하면 바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설명합니다.
지난 3일 금융당국은 메르스에 대한 대응과 모니터링 태세를 강화해달라고 금융사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이에 금융사들은 대응방안을 내놨지만 본점에 국한된 데다가 이마저도 준비되지 않은 금융사들도 많습니다. 수천개에 달하는 각 은행·보험 등의 지점들은 무방비 상태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