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투구(泥田鬪狗)된 백정현 감사 1인 시위 = 11일 세무사회 백정현 감사는 세무사회관 앞에서 제29대 세무사회장 선거의 공정선거를 요구하며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곧이어 이동일 감사는 백 감사의 1인 시위를 막아서며 강력히 항의했고 욕설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사진은 1인 시위를 저지하려는 이동일 감사(사진 왼쪽)와 시위를 하는 백정현 감사(사진 오른쪽).
한국세무사회 감사 2인이 세무사회관 정문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11일 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 앞에서는 1인 시위를 하려는 백정현 세무사회 감사와 이를 막으려는 이동일 감사(세무사회 임원선거 선거관리위원장) 사이에 고성과 욕설이 오고가는 몸싸움이 연출됐다.
백 감사는 지난 8일 세무사회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에 11일 세무사회관 앞에서 공정선거를 위한 1인 시위를 할 것이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선관위가 선거와 관련없는 글들을 무차별적으로 지운 행위는 명백한 부정선거라며 1인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한 것이다.
그는 ▲투표함 외부 위탁보관 ▲일괄개표 대신 지방회별 개표 ▲회원게시판 글 무단삭제 중지 ▲선거소견문, 후보자 연설 자율권 보장 ▲의견수렴없이 행해진 잦은 선거규정 개정 사과 등을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
하지만 시위는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백 감사가 세무사회관 정문에 도착하자 곧이어 세무사회 사무국 직원들을 대동한 이동일 감사가 피켓 앞을 막아서며 제재에 들어갔다.
이 감사는 피켓에 적힌 '선거관리위원장 독선 중지하라'라는 문구에 대해 "내가 언제 독선을 했다는 것이냐 근거를 대라"며 "백 감사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것"이라고 항의했다.
특히 이 감사는 피켓시위를 방해하지 말라며 항의하는 장한철 종로지역세무사회장에게 "개 X도 모르면 가만있어"라며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백 감사는 "집회신고를 한 정당한 1인시위"라며 "선관위원장이 게시판 글을 무단으로 삭제하는데 그게 독선이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시위는 이 감사 등에 의해 한차례 제재를 당했지만, 이들이 철수함에 따라 1시간여동안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