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리 긴급운전자금 대출 및 상환유예
금감원, 중소기업 금융상담 및 해소방안 모색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서비스 업종 등 기업들의 피해가 커지자 금융권이 전방위적으로 메르스 피해기업 지원에 나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에 긴급운전자금 지원 및 만기 연장, 금리 인하 등의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금융당국도 상담센터를 설치하는 등 메르스 피해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활용해 메르스 피해우려 업종의 금융애로를 해소해줄 방침이다.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은 상담센터를 통해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신규대출 금리 감면 등의 금융지원방안에 대한 상담이 가능하다.
전국은행연합회도 관광과 여행, 숙박, 공연, 운수, 화장품 등 메르스 관련 피해우려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메르스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의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피해복구 기간 등을 감안해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 등 은행별로 가능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신규대출에 대해서도 피해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대금리를 적용토록 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이 메르스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메르스 관련 진료로 일시적 어려움을 겪는 병·의원, 영업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계약 취소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관광·여행·숙박·공연업계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을 이날부터 실시했다.
금융지원은 신규대출과 기한 연장 우대로 이뤄진다. 신규대출은 총 3000억원 한도로 기업 피해규모 이내에서 5억원까지 지원되고, 최대 연 1.0%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적용받는다.
기존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면 우대금리 적용과 함께 원금상환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기존 대출금 상환 유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큰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억원 범위 내에서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전자금을 지원한다. 피해기업의 기존 대출금 분할상환과 만기연장도 지원되고, 만기 연장 시 최대 1.0%의 대출금리 감면도 제공된다.
농협은행과 농협 상호금융은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음에도 추가 자금이 필요할 경우 가계 1000만원, 기업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금리는 1.0%포인트 수준 이내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밖에 대출금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유예, 보험금 납입유예, 사고보험금 조기지급 등도 병행된다.
기업은행과 하나은행도 메르스 피해업종에 대해 특별지원자금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신규대출 1000억원 규모로 피해업종 기업 당 3억원 이내로 지원된다. 대출기간은 1년이지만 최장 3년까지 연장이 가능하고 메르스 피해업종 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1년 이내 특례연장이 주어진다.
하나은행은 1000억원 한도 내에서 기업당 최고 5억원의 신규대출을 지원한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이고 1% 이내로 감면하는 금리우대를 제공한다.
아울러 기한 연장 조건을 완화하고 3개월간 원리금 상환유예도 지원한다.
정책금융인 산업은행도 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을 막기 위해 영업상 차질을 빚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긴급운영자금 지원과 기존 대출금 기한 연장을 실시한다.
긴급운영자금은 피해기업당 20억원(중소기업 3억원)을 한도로 2년 이내 0.5%의 금리 우대를 제공한다. 또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대출에 대해서는 1년 이내에서 기한연장이 주어진다.
한편 외환은행은 아직 메르스 피해기업 지원책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번 주 중 세부안을 마련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