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때 이른 무더위로 시원한 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설탕, 착향료 등 인공 첨가물을 섞지 않은 재료 본연에 충실한 ‘순수한 맛’ 및 순한 음료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여름철에는 자극성이 강한 음료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 여름에는 저당, 저염 같은 건강을 강조한 제품과 순한 주류들이 줄줄이 쏟아지면서, 음료업계에서도 다른 첨가물 없이 원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순수하고 건강한 음료와 덜 자극적인 순한 맛 음료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순수 과일과 야채만으로 착즙한 주스 출시 봇물...주스 전문 카페도 생겨
매일유업의 100% 주스 ‘썬업’은 과일·야채 중심으로 한 건강추구 브랜드로 강화한다는 전략 하에 BI와 디자인을 리뉴얼하고, 신선한 과일의 싱싱함을 담아 맛을 더욱 개선하고 가격은 더 합리적으로 낮춘 신제품 6종을 출시했다.
‘썬업’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건강한, 맛있는, 합리적인, 믿을 수 있는, 새로운’이라는 5가지 핵심 가치를 새롭게 설정, 항상 좋은 재료로 신선하고 맛있게 만든 제품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제품 ‘썬업 6종’은 오렌지, 사과, 자몽의 신선한 맛과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238가지의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할 만큼 모든 제품을 깨끗하게 만들고 까다롭게 관리하므로 가족 모두가 더욱 믿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특히 1000시간 이상 태양빛을 풍부하게 받고 자라 딱 맛있게 익은 과일을 짰기 때문에 영양이 풍부한 것은 물론 기존 제품보다 한층 더 신선하고 훌륭한 맛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
순수 과일 착즙주스를 선보이는 ‘알라카르테’ 카페는 호주 No.1 가전 브랜드 브레빌의 주서기 ‘스피드 주서 프로’, ‘시트러스 프레스’로 만든 100% 과일, 야채 주스를 선보이고 있다.
브레빌의 ‘스피드 주서 프로’로 만든 그린 케일 주스, 사과비트 주스, 시트러스류 착즙에 최적화된 ‘시트러스 프레스’로 만든 오렌지 주스가 대표적이다.
특히 그린 케일 주스는 케일, 오이, 사과, 레몬을 넣어 착즙해 비타민 A와 엽산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식이섬유와 비타민C도 풍부해 인기다. 또한 항산화물질뿐 아니라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도 좋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하루야채 키즈(뽀로로, 타요)에 8가지 녹황색 채소를 추가해 더욱 건강한 제품으로 리뉴얼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인기캐릭터 ‘뽀로로와 타요’ 2종으로 새롭게 출시한 하루야채 키즈는 14가지 채소와 4가지 과일 100g이 함유되어있는 어린이 전용 과채음료이다.
특히 편식에 길들여진 어린이가 쉽게 채소를 섭취하는데 도움을 줘,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꾸준히 연매출 150억원을 올리며 어린이 과채주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야채 키즈 리뉴얼에 맞춰 야쿠르트아줌마의 전동카트를 ‘타요버스’로 단장했다. 아이들이 많이 찾는 잠실 일대의 탑승형 전동카트를 ‘타요카트’로 바꿨으며 이를 통해 아이들의 채소섭취를 돕겠다는 의도다. ‘타요카트’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숙성등심&불고기 전문점 불고기브라더스가 여름과일의 대명사 수박 주스를 선보였다.
제철 과일을 이용해 시즌에 앞서 신선한 생과일 주스를 선보여온 불고기브라더스는 이번에 선보인 生수박 주스가 고객들의 만족감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박은 91~95%가 수분으로 이뤄져 여름철 부족하기 쉬운 수분을 보충하기에 제격이며, 비타민C와 라이코펜이 풍부해 여드름, 습진 등 피부질환 예방 효과와 항암효과가 있다. 게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줘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탄산음료대신 톡 쏘는 순수한 물 즐길 수 있는 탄산수 제품, 시럽도 인기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 탄산수다. 지난 4월 신제품 ‘트레비 자몽’을 출시했으며, 휴대성과 패션성을 강조한 300ml 슬림 페트도 선보였다.
‘초정탄산수’를 선보이고 있는 일화는 김유정을 광고 모델로 발탁,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신제품 ‘초정탄산수 레몬’과 고급스러운 유리병에 초정탄산수를 담은 ‘원웨이 보틀’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마트는 자체개발상품인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를 출시했다. 세종대왕이 머물며 심신을 다스렸던 일화로 유명한 초정리 광천수를 원재료로 사용하고 탄산 보관능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진 유리병 용기를 택했다.
뉴질랜드 시럽 브랜드 ‘샷’은 집에서 시원한 음료로 즐기기 좋은 과일 시럽 신제품 ‘샷 레몬’과 ‘샷 핑크 그레이프 후르츠’ 2종을 출시했다.
‘샷 레몬’은 톡 쏘는 레몬 맛을 살린 시원한 에이드 음료나 가볍게 얼린 레몬 셔벗 등 여름철 디저트로 손쉽게 즐길 수 있다. 또한 ‘샷 핑크 그레이프 후르츠’는 생 자몽 맛이 특징이며, 탄산수뿐 아니라 맥주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탄산수 제조기 브랜드 소다스트림은 천연시럽 ‘소다캡’을 선보이고 있다. 라임, 망고, 사과, 크랜베리 등의 천연 시럽을 담은 ‘소다 캡’은 액상 과당을 첨가하지 않아 일반 탄산음료보다 설탕함량과 칼로리를 3분의 1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순한 맛이 뜬다! 올 여름 음료 키워드는 순하게~ 저자극 음료 눈길
최근 롯데주류에서 출시한 14도 순한 소주 ‘순하리’ 열풍이 음료 업계로 이어지고 있다. 주로 여름엔 자극성이 강한 음료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순한 주류들이 줄줄이 쏟아지면서 음료업계에도 순한 음료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멀티디저트 카페 요거프레소는 이달 초 아이스 아메리카노에 과일베이스를 블랜딩해 아메리카노의 쓴 맛을 순화시킨 ‘스노우 아메리카노’ 시리즈를 출시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의 맛과 새콤달콤한 과일의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음료 상단에 차가운 ‘눈’을 연상시키는 얼음을 수북이 쌓아 시각적 청량감을 극대화 했다.
스노우 아메리카노는 총 6종으로 대표적 여름 과일 청포도의 상큼함을 담은 ‘스노우 청포도 아메리카노’, ‘달콤 쌉싸름한 홍자몽과 아메리카노의 이색적인 조합을 담은 ‘스노우 자몽 아메리카노’, ‘향긋한 꿀 유자청의 달콤함과 향이 특징인 ‘스노우 유자 아메리카노’가 인기다.
요거프레소 관계자는 “여름에는 자극성이 강한 음료를 마실 경우 갈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순한 음료를 마셔 갈증을 해소하는게 좋다”며 “최근 순한 주류에 대한 인기가 무더위와 맞물려 순한 음료들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카콜라의 프리미엄 스파클링 음료 브랜드 슈웹스 또한 순하게 즐길 수 있는 저탄산 음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슈웹스는 1792년 영국에서 첫 출시돼 왕실에 납품하며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저자극 탄산음료다. 기존 탄산음료들이 강한 탄산을 강조하는 반면 슈웹스는 부드러운 탄산과 깔끔한 상쾌함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슈웹스는 상쾌한 맛이 특징인 레몬 토닉, 알싸하고 시원한 진저 에일, 은은한 와인 향을 섞은 그레이프 토닉과 부드러운 탄산에 칵테일 향의 고급스러운 상쾌함을 담은 무알콜 칵테일 음료 코스모폴리탄 등 총 4종이다.
한국야쿠르트가 당 함량을 줄여 출시한 저당 야쿠르트들도 저자극 음료에 대한 선호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5월 말 기준 저당 제품의 누계 판매액이 총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야쿠르트 라이트는 5월 말 기준 기존 야쿠르트보다 1.5배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에이스 라이트 역시 기존 제품 대비 3.9배 가까운 판매량으로 저자극 음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했다.
야쿠르트 라이트는 액상과당 대신 올리고당을 넣어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50% 줄이고 칼로리도 33% 낮췄으며, 에이스 라이트는 15가지 영양소가 들어있는 기존 제품 콘셉트는 유지하며 당 함량은 60% 낮춘 것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