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방사선기사 메르스 확진…삼성사장단 "확산 사태 송구"

'삼성서울병원 방사선기사'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8명이 늘어 162명에 도달한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의 방사선기사도 추가 확진자에 포함됐다.

17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발표한 추가 메르스 확진 환자 8명 중 162번(33)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의 방사선기사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12일쯤 다른 메르스 확진자가 영상진단장치를 촬영하는 도중에 메르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162번 환자는 업무 중 4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를 촬영하면서 일부 메르스 감염자의 기침을 정면으로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아 보건당국은 162번 환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서는 이날 5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오면서 총 80명의 메르스 환자를 배출했다는 오명을 떠안았다. 이 같은 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삼성 사장단은 내부 회의에서 "고개를 못들 정도로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송구하기 그지없다"라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