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스, 청산 수순 밟던 팬택 인수합병…기사회생 가능할까?

'옵티스 팬택 인수합병'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전문기업 옵티스가 기업회생 절차 폐지를 신청하고 청산 수순을 밟고 있던 휴대전화 제조사 팬택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팬택과 옵티스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 양해각서(MOU) 체결을 허가했다.

옵티스는 삼성전자 출신인 이주형 대표가 2005년 설립한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전문기업이다. 현재 휴대전화용 카메라모듈, 이어폰·스피커 등도 생산·판매하고 있다.

17일 이주형 옵티스 대표는 기자와 인터뷰에서 "팬택 인수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며 "돌발 변수가 없는 한 인수가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팬택의 새 주인 찾기는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말 팬택은 세 번의 M＆A 실패로 법원에 '법정관리 폐지 신청'을 했다. 하지만 매각 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과 KDB대우증권을 통해 옵티스가 팬택 인수 의향을 타진하면서 매각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팬택은 이날 법원 허가 직후 옵티스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했다. 이주형 옵티스 대표는 팬택 인수 후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옵티스 역시 팬택을 인수한 후에도 1조원에 육박하는 팬택의 부채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옵티스의 팬택 인수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