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 회장은 지난 16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보도한 백운찬 전 관세청장에 대한 세무사회의 금품지원 의혹 기사에 대한 반박을 목적으로 2장 분량의 팩스 공문을 세무사회원들에게 발송했다.
팩스 내용을 보면, 정 회장이 이 사건에 대해 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조세일보는 필요하면 확보된 증거를 공개하겠다
정 회장은 조세일보가 특정 회장 후보자를 지원하기 위해 백 전 청장을 음해하는 기사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기사의 내용과 관련, 자신과 세무사회 관계자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조세일보는 제보자로부터 확보한 명백한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다.
필요하다면 증거자료를 공개할 것이다.
백 전 청장에게 지급한 고문료, 정당한 것인가
세무사회는 백 전 청장이 지난해 7월 관세청장에서 물러난 직후 고문으로 위촉했다.
세무사회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제보자들은 회가 다른 수 십명의 고문들보다 더 많은 고문료를 백 전 청장에게 지급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백 전 청장이 관피아 문제로 시끄럽던 와중에 현직 재직시절 시혜를 베풀어준 협회의 고문으로 위촉되고 이에 대한 보답성격의 고문료를 받은 것은 '사후뇌물죄' 성립 가능성이 크다.
정 회장은 세무사회를 도와준 이들에게 고문료를 지급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느냐는 식이다.
한길TIS 대표이사실은 비어있었다
정 회장이 언급한 한길TIS 권 모 대표이사는 실제 명목상 대표이사로 등재되어 있었을 뿐, 한길TIS 부장급 실무직원이라는 사실을 한길TIS 주주들은 다 알고 있다.
당시 대표이사실은 비어있었고, 백 전 청장이 수시로 오고가며 사무실을 이용한 것이 맞다.
고급렌트카 제공은 왜 해명하지 못하나
정 회장은 지난 16일 기사가 보도된 후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후 사무국 직원들을 동원해 정보유출 경로를 색출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바닥으로 하늘이 가려지겠는가.
정 회장은 조세일보가 세무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한 것을 두고 '선거개입'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 조세일보는 정구정 회장의 문제점을 지적했을 뿐 특정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식의 기사를 보도한 적이 없다.
정 회장이 조세일보의 보도를 허위라고 계속 호도한다면 조세일보는 추가로 제보받은 사실을 공개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