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미국 금융지주회사 자격 취득…LIG손보 인수 마무리
LIG손해보험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KB손해보험으로 다시 출범한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미국 금융지주회사 자격 취득을 통보받았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금융지주회사는 미국에서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과 관련된 업무를 포괄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금융사이다.
LIG손보가 미국에서 손해보험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KB금융으로서는 미국 금융지주회사 자격을 취득해야만 LIG손보를 인수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KB금융은 이번에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지주회사 자격을 취득함에 따라 LIG손보 인수를 위한 모든 과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LIG손보 대주주인 LIG그룹과 LIG손보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맺었지만 LIG손보 미국지점의 손실 문제 등으로 인수가격을 둘러싼 이견이 계속됐다.
이에 지난 3월 KB금융과 LIG그룹 측은 400억원을 깎은 6450억원에 인수하기로 변경계약을 체결했다.
KB금융은 이달 2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거래종결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주총에서는 사명 변경과 대표이사 선임 건 등이 처리된다.
앞서 LIG손보는 이사회를 열어 김병헌 현 LIG손보 대표이사를 KB손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손해보험사를 품에 안은 KB금융은 약했던 보험 분야를 강화하고,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손보가 출범하게 되면 KB금융은 전체 자산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서 71%, 당기순이익은 70%에서 64%로 떨어지는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확대된다.
KB금융 관계자는 "LIG손보 인수를 통해 계열사인 은행과 카드 등과 복합상품 출시 및 교차판매 등 KB금융과 LIG손보간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