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금속 우선주 등 유통물량이 적은 종목 가운데 주가가 열흘새 50~380% 가까이 올라 '핫스톡'(Hot Stock)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주가 급등 배경에는 불공정행위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우선주 등 저유동성 종목의 주가가 특별한 호재 없이 급등함에 따라 감시활동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저유동성 종목 거래에서 투기적 거래자들의 '폭탄 돌리기식' 투자행위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20여개의 저유동성 종목이 50~370%대의 높은 주가 상승을 보였다.
지난 12일 1115원이었던 태양금속 우선주의 주가는 23일 기준 5340원으로 뛰어 주가변동률이 378.9%를 기록했다. SK네트웍스 우선주와 녹십자홀딩스1 우선주는 같은 기간 주가변동율이 259.7%, 149.8%를 기록해 주가변동율 상위그룹에 속했다.
초고속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다. 불공정거래의 일환으로 일반투자자를 현혹해 주가를 상승시킨 후 보유물량을 매도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불공정거래 양태가 이뤄지고 있다.
예상체결가가 상한가로 형성되도록 관여한 후 체결 직전 주문을 정정·취소하는 허수성 주문을 반복하거나 소량의 시세 견인성 매수주문을 분할해 제출하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식이다.
특히 주가가 상승해 상한가 공방이 이뤄지는 경우 대량의 매수주문을 제출해 매도잔량을 소진해 상한가를 형성시키는 '상한가 굳히기'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위원회는 이런 불공정거래에 대해 신속해 조사해 거래금액 과소, 불공정거래행위의 경중, 부당이득 실현 여부와는 상관없이 금융당국에 통보해 처벌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특별한 호·악재 없이 주가 및 거래량이 급변하는 종목을 추종매매하는 경우 주가 급락이 이어져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투자 전 기업실적 등 상장종목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