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5일 뒤늦은 퇴임식을 갖고 정든 국세청과 이별했다.
윤 전 서장은 지난 2012년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수 년 동안 고초를 겪었다. 이 문제로 인해 국세공무원 신분을 상실했던 그는 지난해 말 무혐의 처분을 받아 누명을 벗었고 퇴임 무효소송을 제기한 끝에 승소, 지난달 국세공무원 신분을 되찾았다.
복직을 했지만 이미 공무원 정년(1955년 출생)에 도달, 25일 명예퇴직식이 아닌 정년퇴임식을 끝으로 국세청을 떠나게 된 것이다.
25일(목) 오전 10시 30분 서울지방국세청 5층 회의실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윤 전 서장의 가족과 지인 및 동료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전 서장은 퇴임사를 통해 "41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삶의 전부였던 국세청과 사랑하는 후배여러분을 떠나고자 한다. 젊음과 열정을 불태우며 혼신을 다해 일해 왔던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게 된 것은 크나큰 영광과 기쁨으로 생각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돈과 권력은 무상한 것이고 명예도 소중하지만 노후에 외롭지 않으려면 후배들을 아끼고 뒤를 되돌아보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며 "마음은 있되 실천하지 못해 부끄럽지만 뒤를 돌아보도록 노력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우진 서기관은 1955년 충남 청양에서 출생, 일반공채(9급)로 국세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울산세무서 세원관리2과장, 안양세무서 조세1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국세청 납세지원국,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실, 국세청 조사국, 안산세무서장, 중부국세청 소득재산세과장, 성동세무서장, 영등포세무서장, 용산세무서장 등을 역임했다.
